그런데 왜 자꾸 학교에만 가면 가슴이 뛰고 벌렁거리는지. 정확히 말하자면 학교와 학교 주변을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문뜩 학생들을 보면 학교다닐때가 생각나곤 하는데 저렇게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며 공부하기 싫어하던 때가 있었지 하고 추억을 회상하곤 합니다. 제대로 말하자면 캠퍼스 라이프를 제대로 즐기진 못했지요 ㅋ. 매일 같이 서강대(일명 서강고)의 숙제를 소화하느라 정신없이 바쁘곤 했었지요. 맘같아서는 숙제도 다 집어 치우고 편히 살고 싶은데 막상 학교다니다 보면 숙제에 얽매이는게 학생이지요. 그 와중에 모임도 나가야지, 사람들이랑 어울려야지, 친구들도 한번씩 만나고 동아리도 하며 이래저래 바쁘게 보내다 보면 한학기가 훌쩍 지나갑니다. 무얼 했나 숨만 헐떡였던 기억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학교 안 분위기 좋은 가로등 아래서 같이 얘기하며 웃는 커플들을 보면 괜히 또 달콤한 상상을 하고 요즘 대학생들은 다들 된장녀(저는 어찌됐던간에 잘꾸미는 사람을 된장녀라고 합니다)인지 하루라도 화려하지 않게 하고다니는 경우가 없어 그들을 보면 저 스타일이 저사람한테 잘 맞는지 그런 생각도 하고.
그나저나 언젠간 다시 학교를 다녀야만 할 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학교공부 하면서 사람들이랑 적당히 어울리면서 4학년까지 채우면 되는건지, 학교공부에만 집중하며 범생이짓 하고 다니면 되는건지, 열심히 잔머리와 딴생각을 하며 학교공부는 적당히 뒷전으로 미루면 되는건지 아니면 학교를 다녀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지 등등. 이거 휴학하고 나니깐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조금 자유로운 세상의 달콤한 맛을 본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요즘들어 느끼는 것은 삶이 매 순간순간에 하는 결정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를 결정해야만 하는, 결정하지 않으려 해도 어느샌가 이미 결정이 되어있는 그런 삶. 결정을 해야하기에 순간순간이 긴장되고 조심스럽고 과연 제대로 한 것인가 하는 의문의 연속. 연속... 뭐 어떻게 생각해보면 재미있지요. RPG 게임과도 같은 삶이라고 해야할까. 이번학기에는 좀더 가슴이 벌렁거리게끔 더 자주 학교를 갈까 합니다. 어쨌든 벌렁거림은 내가 무언가 생각을 멈추지 않게끔 채찍질을 하기에.
Posted by Lifefe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