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박스 영화표
신촌에서 잠깐 아는 형을 만났다.
아는 형은 나에게 다짜고짜 신촌에 아는 여자가 있느냐고 묻는다.
신촌에 사는 아는 여자가 없기도 없었지만 왜인지가 더 궁굼해서 머릿속에 아는 여자를 하나씩 떠올렸다.
결국 아는 여자는 없고 남자애 하나 있다고 얘기했다.
이 영화표 두장을 주면서 보려고 사놨다가 안보게 될 것 같아서 나 준다고...
일단 챙겨서 들고왔다. 같이 있는 누나나 형에게 주려고 했지만 둘 다 임자가 아니었나보다.
셋이서 주변에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하기 시작했다. "**야~ 혹시 영화보러갈래? 표 2장줄께~".
그러나 다들 너무 바쁜가보다. 역시 이 영화표의 임자는 나타나질 않았다.
결국 밤 10시가 되길 셋이서 기다렸다는 듯이 10시가 되자마자 다같이 한숨을 쉬었다.
나의 그녀와 함께 할 수 없다는게 어찌나 아쉬웠던 밤이었던가.
그것도 당일날 개봉한 영화표.
이 주인을 만나지 못한 가엾은 표 두장은, 그렇게 3명 모두에게 아쉬움을 남겨주곤 소리없이 사라졌다.
Posted by Lifefe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