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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09 대인기피증을 치료하다. by Lifefeel (5)

대인기피증을 치료하다.

한동안 대인기피증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대인기피증이라는것은 정말 많이 과장된 표현이지만 사람 만나는 것을 꺼려했던 것이다.
한번 만남을 가지려면 큰맘을 먹고 만났었고 보통 친분이 깊은 사람 위주로 만났었다.
이유를 들자면 별의 별 이유를 다 댈 수 있을 것 같다.
약속을 잡아놓고도 약속에 나가기 전까지도 갈까말까 고민하던 정도였으니깐.
이런 대인기피증 증세에 휩싸여 나름 고민도 하고 그랬던 시절이 있다.

그러던 요즈음...
사람과 사람간의 인간적인 만남이 너무 즐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에게 왜 이런 변화가 찾아온 것인지.
재미있는 얘기를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만 만나면 벙어리가 되던 나는
한마디라도 더 던지게 되고 말도 많아졌다.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사람들과의 만남도 다 즐거웠던 것 같다.

공연에 가서 뜻밖에 취미가 같은 고등학교 후배를 2명이나 만나고,
웹표준에 관심있던 사람들과 만나 정신없이 즐겁게 뒷풀이 하고,
영어학원을 다니며 알게된 사람들과 편안함을 느낄정도로 친근함을 느끼고,
오랜만에 연락해 비슷한 처지에 있던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아는 형의 친구와 만나 서로 생각하는 부분의 공통점을 찾아 술이 맛있다는 기분을 함께 하고.

어쨌든 요즘 드는 생각은 내가 사람과의 만남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알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나도 모르던 나의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다.
공부만 하느라 두꺼운 껍데기에 쌓여있다가 이제 조금씩 알을 깨고 조금씩 부화하는 것 같은 느낌.
가끔 이런 고민들이 자연스레 치유되는 것 보면 자신의 성격에 대해 굳이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는 없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나도 나 자신을 알수없는 인간인가보다.

Posted by Lifefeel

2006/11/09 23:57 2006/11/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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