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ꡒ성교육 정규과목 채택 확실한 성개념 심어야ꡓ-

베 스트셀러 작가이며 방송인인 전여옥씨(41)는 최근 유럽과 미국 여성들의 성과 결혼에 관한 취재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피임약 회사인 독일의 쉐링, 영국의 세계가족계획협회 본부, 미국의 마가렛 생어 기념관을 방문하며 각국의 부부들과 대화를 가졌다. 그가 관찰한 바로는 선진국 여성들 대부분이 자신의 성적 주체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스스로의 몸을 너무나 소중히 여기고 있었고 성에 대해서도 남성에 모든 것을 맡기는 수동적 자세보다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건강을 지키는 데도 적극적이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콜린 블랙모어 교수는 20세기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으로 피임약을 꼽더군요. 미국․영국 등 선진국 여성들은 세명중 한명꼴로 피임약을 복용하는데 그건 성의 주체로서 살아간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연간 1백50만건, 세계 2위의 낙태율을 보이는데도 피임약 보급률은 2%에 불과해요』 가부장적 잔재들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은 원치 않는, 또는 수동적인 성관계를 통해 낙태를 하고 미혼모가 되거나 후유증에 시달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학교교육부터 달라져야한다고 전씨는 주장했다. 잠자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인생의 3분의 1이 넘는 만큼 영어나 수학만 가르칠 것이 아니라 성교육을 정규과목으로 가르치면서 성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름다운 성은 누가 주도권을 갖느냐가 아니라 상대를 얼마나 배려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성관계란 남녀가 나누는 최고의 대화이므로 진실을 털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199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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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쯤 낙태에 관한 생명윤리에 대해 공부하면서 조사했던 자료중에 하나이다. 조사하던 중 이 글이 매우 공감이 갔었기에 내 생각을 간략히 정리해볼까 한다.

이 기사에서 가장 공감이 간 단어는 바로 가부장적 이란 단어이다. 그 이유인 즉, 내 주변을 돌아보아도 그런 잔재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남자들끼리 성적 농담을 할 때만 봐도 그들의 생각에는 성은 남성주도가 되어야 한다는 개념이 깊숙히 박혀있는 듯 하다. 여성 역시 성에 대해서는 (여성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소극적인 경향이 많은듯 하다. 이는 예전부터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아온 것이 큰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가 낙태율이 높고 피임약 보급율이 저조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해주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적극성을 가진다면 낙태나 미혼모 문제가 줄어들텐데 말이다.

이런 가부장적, 남성권위적인 생각들이 만연하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성문화나 성교육에 있어 더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성은 누가 주도권을 갖느냐가 아닌 상대를 얼마나 배려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전여옥씨의 말처럼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성'이란 말이 흉칙하고 부정적인 느낌이 아니라 정말 아름다운 존재로서의 느낌으로 자리잡는 그날이 오기를 기약해 본다.

Posted by Lifefeel

2006/10/22 16:25 2006/10/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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