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알았으면 홍보라도 해 주었을껄...
연세대학교 다니는 친구 중에 재즈동아리에서 콘트라 베이스를 연주하는 친구가 있다. 이번에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가보겠다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공연이 무료였다는 점이 나를 기쁘게 했다.
이렇게 재즈 공연에 간 것은 사실 처음이라고 하는게 나을것이다. 첫 시작은 빅밴드로 시작해서 공연 도중에는 3명, 4명, 5명 등등 여러 팀이 나와 곡을 연주했다. 여러곡 중복참여를 한 사람들도 꽤 많았다. 특히 가장 많이 참여한 사람은 11곡에 참여했다고 하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콘트라베이스를 치는 친구, 그러나 어느새 다른곡에서는 베이스기타를 잡았으며 온갖 기교와 솔로를 부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놀랄일도 아니라는듯이 다른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속속들이 보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피아노를 역동적으로 치신 분이었다. 우선 보는 눈을 즐겁게 했고 음악 자체가 신났기 때문에 2부시작하면서 슬금슬금 오던 졸음까지 싹 달아나 버리고야 말았다. 피아노를 얼마나 잘 치는지를 평가할 능력은 없지만 내 눈으로 볼 때 그 사람의 비주얼한 공연은 내가 봤던 공연중에 처음이자 최고였고 공연 보는 내내 그 즐거움에 마구 웃었었다.
재즈.
그저 따분하게만 느껴지고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좀 다르다 느껴졌던 음악.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나의 선입견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악기별로 솔로를 하는 부분들이 너무 자연스러웠고 순수 악기의 음악이 귀를 부드럽게, 전자음이 아닌 순수 음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동아리 공연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 자유로워 보였고 보컬만이 각광받는 밴드와는 달리 각 악기를 맡은 사람이 한번씩 주역이 되는 부분들을 보면 전체적인 조화가 정말 잘 어울린다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공연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도 내내 웃으며 걸었다. 유머나 개그만 사람을 웃게 하는줄 알았었는데 이렇게 인상적인 경험을 하고서도 꺌꺌대며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음악을 찾지 못했지만 공연중 나왔던 곡중 하나를 올려본다.
Posted by LifeFe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