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징크스가 생길것만 같다. 지난번 보았던 이루마 공연에도 늦어서 첫곡을 놓쳤는데 이번에도 늦어서 첫곡을 놓치고 말았다. 이번 공연에는 Elizabeth Watkins 란 song writer가 나와서 같이 노래도 하고 처음 세곡은 이 여자분이 직접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했다. 남자가 기타를 치고 여자가 노래를 하며 호흡을 맞추는 부분이 정말 감미롭고 아름다웠다. 특히 같이 화음 맞추는 부분에서 너무도 감동이었다. 공연 내내 토미의 재치와 무대매너에 감동하면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같이 가려고 했던 사람이 있어 사실 표를 2장을 구매했었는데 부득이하게 한장을 팔게 되었다. 그분도 남자분이었는데 표를 구하게 되서 어찌나 즐거우셨는지 나에게 2000원짜리 팜플렛를 사주셨다. 내용도 별로 없고 정말 돈이 아깝지만 그분이 그렇게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어하셔서 받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런 팜플렛을 사본 역사는 아직 없다. 비록 같이 가려던 친구와 같이 못가서 너무도 아쉽지만 가끔 이렇게 운 좋은 사람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외로이 공연을 즐겼다.
이날 공연만큼이나 즐거웠던 일은 공연장에서 아는 사람을 만난 일이다. 내 뒷자리에서 누군가 나를 건드리며 자기를 알지 않느냐고 묻기에 돌아본 순간 고등학교 후배였던 것이다. 이렇게 같은 취미로 후배를 만난 일에 신기해 하고 그 후배는 그 공연장에서 지금 고등학교1학년인 학교 후배를 만났다는 것이다. 세상이 좁기도 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이렇게 즐겁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셋은 같은 취미와 동이세 같은 고등학교인 것이다. 끝나고서 같이 얘기도 하고 사인회를 기다리며 후배가 보여주는 카드마술도 공연 못지 않게 즐거웠다. 물론 난 사인을 받지 않고 중간에 왔다. 사실 토미를 좋아하지만 사인을 받는것엔 그리 집착하지 않는다.
여중생, 여고생이 연예인에 열광하는것과 같이 기타에 푹 빠져 이렇게 비싼 공연을 보는 나를 보며 피식 웃고 말았다.
Posted by Lifefeel


